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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평 1박 2일 여행(국내여행 / 내돈내산 후기 - 식당, 카페, 펜션)

by 까만레오 2023. 7. 8.

[ 2023년 7월 4~5일 / 1박 2일 ]

한 달 전에 동생이 친구들과 같이 가평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언니도 갈래?라고 물어서 오케이! 했다.

인원이 총 8명인데 의정부에서 4명 출발하고 우리 집에서 4명 출발하기로 해서 동생 친구 2명은 여행 전날 밤에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같이 가기로 했다.

우리가 차가 없어서 내가 원주에서 남동생이 뽑은지 얼마 안 된 새 차를 빌려왔다.히힛

 

그런데.. 출발하는 날 아침에 문제가 생겼다...

냉장고 밑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냉장실을 확인해 보니 별로 시원하지 않고 냉동실은 거꾸로 성에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냉장실 온도를 높여놨다.(냉장실 온도를 높이면 냉동실 온도가 조금 낮아짐)

그리고 물을 닦는데 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냉장고 온도조절했다고 물이 이렇게 빨리 녹을 리가 없는데..?? 근데 싱크대 밑 실리콘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는 것 같았다.

앞집 할아버지 도움으로 싱크대 밑 판을 떼어내고 확인해 보니.. 싱크대 물을 세게 틀면 하수구 물이 역류하는지 새어 나왔다.

우리 요즘 집을 자주 비웠었는데.. 난 원주서 주로 지내고, 동생은 대만여행 갔다 오고 원주 와서도 좀 지내고.. 

오랜만에 서울집 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어쩌지 고민하다가 우리가 물을 안 쓰면 괜찮겠지 하고, 물을 다 닦고, 복도에도 물이 좀 흥건해서 그것도 신문지 깔아서 물 스며들게 한 다음 다 닦아내고.. 혹시 모르니 냉장고 밑이랑 앞쪽에 수건이랑 걸레 깔아놓고 일단 여행을 갔다 오기로..

 

그렇게 수습해 놓고 출발했다...

 

 

 

가평에 도착해서 먼저 점심 먹기로 했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운영하는 날이었는데 막상 가니 금일 휴업.. 하하하;;

그래서 뭐 먹을지 주변을 살펴보다가 전에 찾아볼 때 봐두었던 평점이 좋았던 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청평 숯불닭갈비집 외관

여기는 다행히 열려있었다!

 

청평 K 숯불닭갈비·막국수

  • 주소 : 경기 가평군 조종면 조종희망로 3
  • 영업시간 : 오후 12시 ~ 21시까지 / 라스트 오더 20:30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 식당이 골목 안에 있어 주차는 근처 플러스 마트 옆 주차장 등에 주차하고 와야 할 듯하다.

 

가게 내부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 나중에 고기 먹을 때? 구울 때? 손님이 좀 들어왔다.

벽면

우리는 숯불소금구이 닭갈비 2인분이랑 숯불양념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반찬들

반찬들이 맛있었다.

불판과 상차림 세팅됨

다들 배고파서 얼른 닭고기가 나오기만을 바랬다.ㅋㅋ

치즈계란찜과 숯불닭갈비

주문한 닭고기는 1차 초벌이 돼서 나온다.

치즈 계란찜은 짭짤 하니 맛있었다><

숯불닭갈비와 마늘

고기 잘 구워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마늘이라며 직접 재배하신 거라고 살짝 구워 먹어보라고 가져다주셨다.

근데 저런 크기의 마늘은 처음 봤다!! 

마늘이 봤을 때 크기는 양파 크기만 했고, 겉보기에는 양파 같이 생겼었고, 마늘 단면은 감자를 썰어놓은 듯한 생김새였다.

 

막국수

닭고기를 구우면서 막국수를 주문했다.

막국수와 닭고기를 같이 먹기 위해~ 히히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근처 플러스 마트와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물총을 챙겨 오기로 했었는데 까먹어서.히힛. 다이소에도 들렸다.

다이소 물총들

근처 다이소에 물총들이 이렇게 있었다.

각자 맘에 드는 것으로 하나씩 골라 샀다.

그렇게 장보고 펜션 가는 길에 카페에서 음료와 간식으로 먹을 디저트를 사가기 위해 카페 마이트에 들렸다.

 

마이트 카페

  • 주소 : 경기 가평군 조종면 운악청계로 152 1층
  • 영업시간 : 오전 9시 ~ 21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19시까지 / 라스트 오더 20:30)
  • 카페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다. 공간이 부족하면 바로 옆 cu 앞쪽에 세워도 될 것 같다.

 

카페 마이트 외관

 

카페 마이트 내부

내부 인테리어는 제주도를 온 듯한? 휴양 온? 느낌이었다.

음료 메뉴

우유가 들어간 음료는 우유 대신 카이막 밀크로 변경 가능하다.

우리도 우유 들어간 음료를 시킨 사람들은 카이막 밀크로 변경해서 주문했다.

디저트 메뉴

 

우리는 원래 음료랑 카이막을 포장해 가려고 했는데 카이막이 포장이 안되다고 해서 카페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카이막이 먹어보고 싶었다!!

주문한 음료들과 카이막

주문한 음료와 카이막을 빵에 발라 먹었는데..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맛!!!

카이막 질감? 의 느낌은 리코타 치즈 느낌인데, 맛은 우유의 고소한 맛이 가득하고 꿀과 함께 발라 먹어 달달했다.

우유 좋아하는 나는 매일 먹고 싶은 맛!

식빵도 잘 구워졌고, 모닝빵처럼 생긴 빵은 데워져 나왔는데 쫄깃하면서 촉촉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카페에서 음료와 카이막을 즐기며 수다 떨고 나왔다~

약 7분 정도를 달려 예약한 펜션에 도착~!

우리가 예약한 곳은 다온 펜션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할 땐 다온 독채 펜션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다온 펜션

 

출처 : 네이버 통합 검색

 

 

우리가 예약한 방은 최대 12인까지 가능한 다온 독채다.

기준인원은 5인이고 인당 추가 2만원 + 바비큐 2만원

우리는 3인추가 + 바비큐 = 총 8만원의 추가 금액이 있었고, 펜션에 도착해서 현장에서 지불했다.

 

예약한 펜션 안으로 들어오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센스 있게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으셔서 시원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

펜션 내부 주방과 2층이 보임

거실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다.

주방

우리 집도 주방이 이랬으면 좋겠다.

2층에서 바라 본 1층 거실

2층에서 1층 거실 사진을 찍으려는데 동생 친구가 대 자로 누웠다.

거실 화로

겨울에 장작 넣고 실제로 불을 때우는 것 같다. 안에 장작이 조금 들어있었다.

겨울에 오면 불멍 가능할 듯~

스타일러와 제습기

펜션에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스타일러가 있었다.

스타일러가 있는 펜션은 처음 보았다~

1층 방

1층 방은 이렇다.

에어컨은 없고 대신 선풍기가 있다. 이 방을 쓴 친구들은 거실 에어컨을 틀어놨기 때문에 방문을 열고 잤다.

1층 화장실

 

2층 거실

2층에 작은 거실이 있고 천장에 빔 프로젝트가 달려있다.

우리는 밤에 빔 프로젝트에 달려있는 선으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유튜브를 보았다.

근데 스피커가 있는데 소리가 안 나와서, 사용법을 몰라서 그냥 스마트폰 스피커로 들었다.

2층 방

2층에 있는 방은 방 안에 TV와 에어컨, 화장실이 있었다.

2층 방 안 화장실

2층 방 안에 있는 화장실 크기가 컸다.

어린이 풀장

 

성인 풀장

날이 흐리다가 비가 계속 내렸지만 우리는 사온 물총을 들고 풀장에서 물총 싸움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미끄럼틀을 타며 3시간 동안 신나게 놀았다~!

물놀이하러 갈 때 폰을 다 펜션에 두고 나가서 물놀이하는 모습의 사진이 없다. 아쉽..

씻고 나서 바비큐 준비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바비큐 하기 10분 전에 말씀드리면 된다.)

바베큐를 먹기 위해 식기류 세팅

 

바베큐

우리는 마트에서 소시지와 삼겹살, 목살, 돈마호크, 양파, 버섯, 상추 등을 사 왔었다.

불이 약해서 고기 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나중에 숯 추가를 했다.(숯 추가 5,000원)

 

고양이

바비큐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고양이.

우리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고양이

바비큐 구워 먹는데 고양이가 계속 지켜봤다.

나중에 간이 덜 된 고기를 조금 먹기 좋게 잘라서 나눠 주었다.

손님들 올 때마다 자주 얻어먹었는지 고양이들이 주위에 와서 지켜보더라는.. 우리가 본 건 총 3마리였다.

2차 과자 술 파티

바비큐를 먹고 치우고 펜션 안으로 들어와서 마시멜로를 굽고 과자와 술을 꺼내 2차 파티~><

술 마시며 밤늦게까지 달무티 보드게임을 했다.

 

 

다온 독채 펜션 후기 요약

1. 주차 : 펜션 안에 주차할 때는 들어오고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펜션 맞은편 공터에 주차하는 게 좋다.

2. 화장실에 샴푸, 린스가 다 떨어져서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가져온 것을 사용했다:)

3. 펜션 사장님이 친절하고 수건도 부족할까 봐 더 챙겨주셨다.

4. 풀장 관리가 나름 잘 되어있어서 놀기 좋았다. 평일이라 펜션에 묵는 팀이 적어서 편하게 놀았는데 사람들이 많을 땐 좀 좁을 것 같기도 하다. 성인용 풀장서 놀다가 아이들용 풀장 들어가 봤는데 물 온도가 좀 따뜻? 했다.

5. 탈수기와 제빙기가 있다.  펜션 안에 작은 건조대도 있어 옷을 탈수기 돌린 후 말릴 수 있고, 얼음이 필요할 때 제빙기에서 얼음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6. 식기류가 충분히 있어서 김치찌개도 하고,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어 좋았다.

7. 분리수거는 하고 가야 한다. 체크인할 때 분리수거장 안내를 해주신다.

8. 체크인은 오후 3시 이후 / 퇴실은 오전 11시까지.

 

총평 : 샴푸, 린스가 떨어져 있고 바비큐 숯 정해진 양이 좀 적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만족했고, 재미있게 잘 놀다 왔다.

 

 

PS.

바비큐 먹으려고 할 때 앞 집에서 전화가 왔었다.

우리 집에서 물이 나와 복도가 물 바다가 됐다고...

아니.. 우리는 집에 없는데.. 왜..?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가자니..

물놀이 중부터 호의주의보라고 안전안내 문자가 주르륵 왔었고, 우리가 있던 펜션에도 비가 퍼붓고 있어서 돌아가기가 어려웠다.. 내가 면허 딴지는 10년 넘었지만 1년에 한두 번 운전하는 초보여서.. 이 비를 뚫고 가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타 지역에 있고 호의주의보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지금 당장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연락드렸다.

그렇지만 계속 연락이 왔다.. 우리 집 때문에 복도가 물바다가 돼서 다른 세대가 복도 지나다니기 어려워 피해 간다고..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 가기가 어려운데.. 집주인분께 연락하고 관리인께도 연락하고 그랬는데.. 관리인은 전화를 받지 않고, 당장 우리가 뭘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일정들은 취소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상태를 확인했는데..

싱크대 배수구가 역류해서.. 현관~작은 거실이 다 젖어있고 기름때 등의? 오물 찌꺼기들이 널려있었다.

하수구 냄새나고 전기도 나가서 불도 킬 수 없는 상태였다.

다행히 방 안으로는 넘어가지 않았고,  화장실도 멀쩡했다?

우리 집은 환기가 잘 안 되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막막했다.

일단 현관 근처를 조금 청소했는데 나중에 집주인께서 오시더니 청소하지 말고 그냥 놔두라고 하셨다.

어차피 더러워질 거라 나중에 청소하라고 하셨다.

그보다 우리 지금 지낼 곳이 있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없다고.. 원주 본가로 올라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관리인이 부른 기술자가 와서 보고는 우리 집만 막혀서는 이렇게 될 수가 없다고 메인배관이 막혀서 공동배관과 가까운 2층 끝집인 우리가 난리 난 것 같다고 하셨다.

기술자분이 건물이 너무 오래됐고 배관도 노후화돼서 오늘은 혼자라 하기 어렵고, 낼 사람들 몇 명 더 불러다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관리인과 연락하시고 돌아가셨다.

집주인분도 내일 아는 사람 불러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셨다. 비용은 공동배관 문제면 세입자인 우리는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집주인분이 관리인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걱정 말라고 하셨다.

"우리가 안 쓰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 점과 일찍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 난리난 후 관리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고, 반성하게 됐다.

다사다난한 이틀이었다.

나중에 청소와(냉장고 밑 포함) 집안에 배이는 냄새랑 전기도 다시 들어오게 될는지 등.. 너무너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