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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촌 한강공원]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후기

by 까만레오 2023. 10. 8.

썸네일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후기

기본정보
  • 기간 :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 시간 : 13시 ~ 21시 30분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 요금 : 무료

 

타임 테이블
  • 13시 ~ 18시 : 시민참여 프로그램(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
  • 19시 ~ 19시 20분 : 개막식
  • 19시 20분 ~ 19시 35분 : 중국팀 불꽃연출
  • 19시 40분 ~ 19시 55분 : 폴란드팀 불꽃연출
  • 20시 ~ 20시 40분 : 한화 불꽃연출
  • 20시 40분 ~ 21시 30분 : 애프터 파티
  • 20시 40분 ~ 23시 : 클린 캠페인

 

관람 가이드 (안전지침)
  1. 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긴소매 옷과 무릎 담요, 돗자리 챙기기
  2. 불꽃 쇼 진행 중에는 필수조명을 제외한 조명이 소등되고 인파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간식과 음료는 미리 챙기기
  3. 쓰레기는 가져갈게 아니라면 꼭 지정된 클린존에 버리기
  4. 어린이와 노약자는 많은 인파 속에서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 동반하기
  5. 불꽃이 터지는 순간의 소리가 크기 때문에 관람 시 불꽃 소음주의(3세미만의 영유아는 각별히 주의하기)
  6. 축제장 내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천천히 이동하고, 다른 관람객이 이동하는 통로에는 착석 금지
  7. 간혹 불꽃이 터진 후 낙재가 관람석 쪽으로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기
  8.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인텐트는 지양하고 돗자리 등을 이용하기
  9.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하여 14시 이후에는 자전거 및 인라인의 통행 제한

 

불꽃놀이 명당
  • 여의도 한강공원
  • 이촌 한강공원
  • 노들섬
  • 한강대교 전망대
  • 한강철교 북단
  • 사육신 공원
  • 원효대교
  • 노량진 주차타워

 

관람후기

작년에는 여의도에서 불꽃축제를 구경했었는데 사람들이 많았고, 한강공원이 넓었으나 나무들이 가리기도 했고, 나중에 오거나 뒤에 있던 사람들이 불꽃 쇼 할 때 갑자기 앞으로 우르르 나와서 뒤죽박죽 되서 앉아서 관람하기 힘들고 돗자리도 막 밟아 쳐서 결국 철수하고 도로위쪽으로 올라가서 불꽃놀이가 나무 위쪽으로 터지는 것만 봤었다. 그리고 불꽃 쇼가 다 끝나기 전에 미리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었다.

올해도 한다고 듣고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좀 일찍가서 자리 맡고 대기해야 하고 작년처럼 사람들이 뒤죽박죽 섞일 수도 있고 시야방해로 잘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을 했었다. 그렇지만 따로 할 건 없었어서 가서 보기로 하고 1시쯤 집을 나섰다. 작년에 여의도에서 잘 못 봤어서 이번에는 여의도 외의 명당으로 알려진 이촌 한강공원으로 갔다.

이촌 한강공원 낮 시간

가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샌드위치, 음료, 구운계란 등을 사들고 2시 반쯤 이촌 한강공원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맡아두었었다. 그래서 왔다 갔다 하다 있는 자리마저 다 차면 뒤쪽 통로 근처 더 안 좋은 자리에 앉게 될 것 같아서 나무에 좀 가려도 그냥 자리 잡았다.(저녁때 되가면 돗자리 사이 간격 없이 완전히 빽빽이 들어찬다)

이촌 한강공원 서쪽 화장실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서쪽 화장실을 갔는데 줄이 꽤 길었고, 여자화장실 칸이 두칸이 있었는데 한 칸은 막혀서 한 칸만 쓸 수 있어서 볼일 보는데 30분 좀 넘게 기다렸었다. 나중에는 더 길어져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보였다.

불꽃놀이가 19시 2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에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먹으며 동생이랑 수다를 떨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는데 뒤에 오신 분들이 틈틈이 껴 앉아서 나중에는 돗자리들이 빽빽하게 붙어있었고 사람들이 많이들 돗자리를 밟고 지나다녔다. 신발 벗고 밟는 건 괜찮은데 신발 신은 채로 막 밟고 다니는 사람들은 짜증이 났다. 그리고 돗자리 깔은 곳이 풀숲이었는지 다 베여있었는데 그게 그대로 있기도 하고, 땅에 뿌리가 박힌 채로 잘린 게 남은 것들이 있어서 돗자리를 뚫고 찌르기도 했다. 나도 엎드려있다가 뾰족한 것에 팔목이 베여서 피가 났었다. 다행히 알코올 솜과 밴드를 가지고 있어서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다려서 불꽃놀이를 보았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다 일어서거나 뒤에 있다 앞으로 와서 침투해서 섞이거나 하지 않아서 잘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가 좀 가려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작년에 비해서 더 잘 보여서 좋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꽃 쇼를 볼 때 갤럭시 탭에 유튜브 실시간 영상도 틀어놨는데 실제로 보는 게 더 입체적( 불꽃을 이촌 쪽으로 쏘는지 불꽃이 우리 쪽으로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이고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았다. 물론 다리 쪽이나 아래쪽 불꽃이 다 보이진 않아서 그런 건 실시간 영상을 통해 보았고 소음이 굉장히 컸다. 처음 순서가 중국팀이고 그다음이 폴란드팀이었는데 폴란드팀은 점화 실패로 결국 취소되었다.

 

불꽃놀이를 다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이 고되긴 했다.

육교 올라가는 길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줄지어서 육교를 건너고 용산역 가는 길에 있는 육교? 같은 곳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데 어디부터 줄인지 몰라서 20분 서 있다가 미동이 없고 다들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앞사람들 뒤에 서있는데 다른 쪽 줄 서있는 사람들이 새치기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그래서 그냥 우리는 돌아서 나와 용산역 쪽으로 걸어갔다.

용산역 가는길

용산역 가는 길에 기찻길이 두 개 있어서 열차가 올 때는 기다렸다가 지나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용산역 쪽으로 가기 때문에 차들은 통행이 많이 어려워 보였다.

오늘 하루 그저 불꽃놀이 보러 다녀온 게 다인데 녹초가 됐다. 한 거 없이 시간이 다 간 느낌이고 이상하게 고되고 녹초가 되었지만 불꽃 쏟아지는 때의 기억 때문에 내년에도 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총평 >

  • 여의도에서 서서 힘들게 보던 것보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본 게 훨씬 더 잘 보여서 좋았다. 이촌 쪽으로 불꽃을 쏘는지 불꽃이 떨어질 때 우리 쪽으로 떨어지는 느낌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 불꽃 쇼가 크게 잘 보여 좋은데 불꽃 쇼의 노래가 들리지 않고, 불꽃 터지는 소음이 굉장히 커서 단점이 조금 존재한다.
  • 잘 보이는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오전이나 점심때 가서 자리를 맡는 게 좋다.
  • 한강 공원이고 풀 숲을 잘라낸 자리여서 많은 벌레들과 곤충들이 있었다. 벌레나 곤충 싫어하는 사람은 참고하길.
  • 필수 준비물 : 큰 돗자리, 보조 배터리, 긴 옷, 담요, 먹거리와 물, 물티슈, 휴지, 벌레 기피제 또는 퇴치제 등
  • 불꽃 쇼를 보고 나갈 때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 밀지 말고, 다치지 않게 조심히, 천천히 사람들 따라 이동하는 것이 좋다.
  • 폴란드팀이 점화 실패로 취소 되어 조금 아쉬웠고,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이어서 내년에도 또 불꽃 쇼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촌 한강공원 위치 - 이촌 2동 주민센터 근처의 한강공원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