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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날개가 돌아가지 않는 고장 난 선풍기 셀프(자가) 수리 후기

by 까만레오 2023. 7. 31.

< 2023. 07. 28 >

원주 와서 방 청소를 하고 나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돌아가지 않았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고장 났는지 망가졌다고 버릴 거라고 하셨다.

얼마 전부터 날개 회전이 약해지더니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2020년 3월에 산 어반일렉트로닉스 선풍기인데.. 산지 몇 년 안 된 건데..

옛날에 산 웅진 선풍기(WF-MF1401B)도 아직 멀쩡히 잘 돌아가는데..ㅜㅜ

 

엄마가 어차피 버릴 거니 분해해보고 싶으면 분해하라고 하셨다.

선풍기 스탠드 바닥 분해

청소하거나 선풍기 잡아 다녀서 놓을 때가 있으니 선이 빠지거나 한 건 아닐까 하고 스탠드 바닥을 분해해서 봤는데 선들은 연결이 잘 되어있었다.

 

뭐가 문제인지 궁금해서 유튜브에 고장 난 선풍기 고치는 법을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어떤 영상을 봤는데 회전축에 기름때가 고착되어 회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영상 보고 바로 선풍기 앞 뒤 보호망과 날개를 빼고 회전축을 돌려보니 엄청 뻑뻑하니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회전축이 돌아가지 않아서 날개가 안 돌아간 것 같았다.

드라이버로 나사를 다 빼서 모터 쪽 커버를 다 떼어냈다.

 

모터쪽 분해

분해하면 이런 모습이다.

 

앞부분 회전축

 

회전축 뒷부분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 한 부분이 회전축이다.

 

wd-40

가게 문 뻑뻑할 때 쓰는 더블유디포티가 생각나서 이걸 쓰기로 했다.

 

WD-40

「더블유디포티는 광유계 침투성 오일로 점성이 매우 낮고 휘발성이 높아 볼트와 너트 사이 등 기계 접합부에 침투하여 수분을 빠르게 제거하고, 가벼운 기름때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기능이 있어 기계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부수적으로는 가벼운 녹을 제거하는 방청 기능과 윤활작용도 한다. 대개 금속류에 적용 가능하지만 용매인 액화석유가스에 내성이 있는 경우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분에 활용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방청윤활유로 홍보되고 있다. 제품 도포 시 20%는 휘발되지 않고 표면에 남아 약 1년간 방청기능을 한다고 한다. 사용 후 wd-40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녹이 쉽게 발생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으나 잘못된 사실이고, 기름의 한 종류이기에 실제로는 녹이 스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윤활 성분보다는 이물질 제거가 제일 큰 효과이다.

원래 용도대로 차가 침수되었을 때 전극 단자에 뿌려 물기를 날릴 수 있다. 배터리와 각 단자에 뿌리면 기름기 때문에 물기는 밀려나고, 기름은 빨리 마르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일시적인 소음 제거 효과가 특히 탁월하다. 문의 경첩 등은 잠깐 뿌려주면 한 방에 매끈해진다.

금방 고장 나는 저가형 마우스의 수리에도 사용된다. 휠이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클릭이 제대로 안 될 때 분해해서 센서에 살짝 뿌려주기만 하면 오랫동안 새것처럼 작동한다. 단 플라스틱을 녹이는 성질 때문에 고가형 마우스엔 다른 방청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WD-40의 경이로운 성능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크레용 자국 지우기, 유리창 테이프 자국 제거, 뻑뻑하고 안 나오는 볼펜 부드럽게 하기, 바닥의 껌 제거, 특정 장소에 들끓는 동물들 쫓기, 카펫이나 러그에 있는 얼룩 제거, 성에 방지 스프레이 대용, 반지 빼내기 등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 이외에도 락카 등의 날린 칠을 정리할 때, 페인트 클리너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듯. 요약하자면 뭔가 물로 못 씻어내는 부분, 물로 해결 못하는 부분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전기 콘센트 멀티탭에 전원표시 LED 스위치가 뻑뻑할 때 부드럽게 한다고 깊게 뿌리면, 고무나 플라스틱을 삭게 만들어 합선 나서 에어콘 같은 고전량 콘센트는 타는 냄새가 나다가 수일 내에 펑 연기가 치익 날 수 있다. 전기제품에 접점부활제와 청소제와 용도를 혼동하면 안 된다.

출처 : 나무위키」

 

회전축에 뿌리기

더블유디포티를 뒤쪽 회전축에 뿌리고 앞부분 회전축 끝에 날개 고정하는 것을 끼우고 회전축을 돌려주면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회전축이 뻑뻑해서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날개고정하는 것을 끼우지 않고 그냥 돌리면 손이 좀 아프다. 어느 정도 돌려서 돌아가면 회전축 앞부분에도 더블유디포티를 뿌려주고 똑같이 회전축을 돌린다. 부드럽게 돌아가면 테스트 겸 전원을 연결해서 강약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돌아가면서 더블유디포티가 골고루 도포된다.

골고루 도포시키고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면 다시 조립을 하면 된다.

 

 

다 조립을 하면 선풍기 수리 완료!!

3년 조금 넘게 쓴 선풍기를 간단하게 수리를 할 수 있는데 모르고 돈 아깝게 그냥 버릴 뻔했다!ㅜㅋㅋㅋ

망가질 때까지 오래 써야지!!

 

< 총평 >

- 모르고 돈 아깝게 선풍기를 버릴 뻔했다.

- 선풍기 날개 회전축이 돌아가지 않는 문제는 의외로 수리가 간단하니 직접 수리해서 쓰도록 하자!

- WD-40 의외로 유용한 점이 많다.